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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uth be told
· 성폭력: 심리적, 물리적, 법적으로 타인에게 성(性)과 관련해 위해를 가하는 폭력적 행위와 상대방의 의사에 반하는 성적인 접근을 통틀어 이르는 말로, 성폭행(강간), 성추행, 성희롱을 포괄하는 개념이다.[위키백과] · 성폭행(강간):성폭력(sexual violence) 중 성적폭행(sexual assault)의 일종으로, 상대방의 동의 없이 억지로 성적 삽입행위를 하는 것을 말한다. -형법제297조(강간) 폭행 또는 협박으로 사람을 강간한 자는 3년 이상의 유기징역에 처한다. 제297조의2(유사강간) 폭행 또는 협박으로 사람에 대하여 구강, 항문 등 신체(성기는 제외한다)의 내부에 성기를 넣거나 성기, 항문에 손가락 등 신체(성기는 제외한다)의 일부 또는 도구를 넣는 행위를 한 사람은 2년 이상의 유..
2001, 2002년도에 같이 운동했던 언니, 동생들이 증인이 되어주겠다고 했다. 증인이 된다고 해도 무엇을 도와줄 수 있겠냐며 궁금해 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그들이 무슨 말을 한다고 한들 도움이 되겠냐고 의문을 가질 수도 있다. 하지만 나는 확신했다.이들의 진술에 많은 힘이 실릴 것이라고.그 이유는 나만 피해를 본 것이 아니기 때문에. 나는 "성폭행"이라는 강간을 당한것이지만, 그들은 "강제추행"이라는 성추행을 당했기 때문이다. 상습적으로 선수들을 자기 옆에 눕혀서 이불을 덮고 몸을 더듬고 만졌다.내가 당한 성추행 중에는 내 윗옷 안으로 손을 넣어서 가슴을 만진 경우도 있었다.(더 심한 성추행도 있는데 자세히 서술하지는 않겠습니다) 이렇게 나를 제외하더라도 다른 선수들도 성추행 피해를 입었다는 사실이..
2016. 5. 19 페이스북 폭풍 검색, 몇 일전 봐서는 안될 사람을 대면한 후에 가장 먼저 한 일. 2002년 원주로 전학을 간 후로 연락이 끊긴 초등학교 선후배를 찾기 위해 페이스북을 몇 날 몇 일을 검색했다. 2012년에 연락이 닿지 않았던 언니부터, 그 때는 연락을 했지만 지금 연락이 닿지 않는 후배들까지. 2012년에 더 용기있게 설득하지 못한것이 아쉬웠기에 이번에 연락이 된다면 용기를 내겠다고 다짐을 했다. 한 2~3일 검색했나.. 이 사람 저 사람 페이스북을 꼼꼼히 살펴가면서 찾은 끝에..... 동생 세명, 언니 한명과 연락이 되었다. 그 중에서도 특히 더 친하게 지냈던 동생과 언니는 내 사건이 아니도라도 너무 찾고 싶었던 사람들이기 때문에 더욱 반가웠다. 다른 동생 두명도 잘 살고 있고 ..
"동생한테 어른 대표까진 아니지만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싶다고 해줘" 나를 가장 쉽게 울리는 말. 2002년, 11살 꼬맹이 은희를 생각하면 눈물부터 나온다. 미안함인지, 고마움인지, 원망인지 알 수는 없지만 너무 순진했고 순수했던 꼬맹이 은희를 생각하면 슬프다..... 어른 대표까지 아니더라도 꼬맹이 은희를 생각해주신 감사한 분께 이 편지 한장으로 모든걸 전달할 수는 없지만 내 진심만은 전해지길 !
2017. 10.25 #미투(#Metoo) 캠페인에 대한 소개글이 나온 인터뷰 기사. 언젠가 때가 되면 실명을 공개하면서 인터뷰하는 기사가 나오기를 바란다.하지만 아직은 때가 아닌 것 같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힘을 주시는 감사한 분들이 한 둘이 아니다.감사한 분들이 너무 많아서 이제는 그만할 수도 없다 ^-------------------------^ 나는 유명해지고 싶지 않다.사람들 입에 오르내리는 것도 원치 않는다. 다만, 나를 필요로 하고 나의 도움을 원하는 사람들에게는 예외다. http://news.joins.com/article/22048142
내가 가장 많이 듣는 잔소리 중 하나가 "너 아니면 안된다고 생각하지마" 라는 말이다. 여기서 질문 하나, "왜?" 질문 둘, "나 아니면 누가 해?" 질문 셋, "그럼 지금까지 왜 안했을까?" 이런 잔소리는 분명 나에 대한 걱정에서 비롯된다는 걸 잘 안다.그래서 너무 고맙다. 하지만, 나조차도 "내가 아니면 안되" 라는 생각을 하지 않으면서 누가 그런 생각을 하길 바라는 건 모순이다.나 혼자만 이런 생각을 해서도 안되고,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이 많아야 한다. 역사 속에 위대한 업적을 남긴 영웅들 보고 "오지랖" 이라고 생각하는 아무도 사람은 없다. 몇 일전, 친한 언니가 감동적인 말을 해주었다."역사 속 수 많은 위인들도 희생과 배려와 고통을 겪으며 큰 업적을 이루었다" 라고. 눈물이 그렁그렁......
2016. 12. 6 광주에서 국선변호를 맡아주셨던 변호사님께 전화가 걸려왔다.피의자가 자백을 했단다. "자백했어요." "네????????" "자백했어요. 피의자 자백해가지고 어제 조사했는데 검사님한테 오늘 전화가 왔고, 피의가가 피해자가 주장하는 피해에 대해서 전부 자백을 했어요." "아.... 진짜요..." "검사님 말씀은 피의자가 변호사와 동석해서 조사를 받았고, 범죄사실에 대해 전부 다 자백을 했는데 조사를 마치고 나서 변호인 통해서 피해자가 혹시라도 합의 의사있는지 말씀 좀 전해달라고 해서 연락했다고 하더라고요." "전 전혀 없는데...." "그럴거 같아요. 그래도 전달은 해야되니까 합의의사 확인해서 연락드린다고 했거든요." ...... "그런데 왜... 자백을 했는데 마음이 더 편치 않은 것 ..
#Metoo #미투 #성폭력고발캠페인 댓글로 캠페인에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상담은 24시간 가능.카톡: ehkim4945이메일: eunhee4278@naver.com
2017. 2. 21 혹시 모를 증서 수집을 위해 강원도 교육청과 철원교육청에 전화를 걸었다.14년 전 문서가 남아있냐는 질문에 놀란 목소리로 재차 "14년 전이요?"라고 물었다. 몇 번이나 부서를 바꿔가며 전화를 연결한 끝에 들은 대답은 '자료가 없다'였다. 허무했지만, 담당자들의 걱정스런 목소리에서 조금이나마 위로를 받을 수 있었다.담당자분들이 얼마나 당황스러운지 알 수가 있었다. 자초지정에 대해 간단히 설명을 들으면 하나같이 기록이 없어서 아쉽다는, 도움이 안되서 미안하다는 목소리였다.증거를 찾지 못했지만 진심어린 위로를 들을 수 있어서 감사했다. 이렇게 뻔히 없을 걸 알면서도 일일히 확인 전화하면서 알아보니 허무함 뒤로 할 수 있는 일 중에 뭐라도 했다는 생각에 마음 한켠이 가벼워졌다. 아에 수확..
언제부터인가 몇일 전, 몇시간 전에 있었던일이나 말과 행동에 대해 기억을 못한다. 단기기억에 문제가 있다는걸 느낀지 6개월쯤 됐으려나... 점점 잦아지는 횟수와 빈도. 조금전에 무슨말을 했는지, 몇 시간전에 무슨일을 했는지, 몇 일전에 무슨일이 있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럴때마다 왜 그러냐는 농담섞인 물음에 "그러게. 나 왜이러지 ㅎㅎㅎ" 라고 대답했던 적이 몇 번인지. 사람이 쓸 수 있는 에너지는 정해져있단다. 스트레스 관리를 잘하면서 에너지 분배를 잘해야한단다. 2주째 듣는 이야기지만 어제도 그러지 못했다. 오늘은, 에너지 분배에 신경도 쓰고 스트레스 관리를 하기 위해 노력해보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