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uth be told
#증거수집1 본문
2017. 2. 21
혹시 모를 증서 수집을 위해 강원도 교육청과 철원교육청에 전화를 걸었다.
14년 전 문서가 남아있냐는 질문에 놀란 목소리로 재차 "14년 전이요?"라고 물었다.
몇 번이나 부서를 바꿔가며 전화를 연결한 끝에 들은 대답은 '자료가 없다'였다.
허무했지만, 담당자들의 걱정스런 목소리에서 조금이나마 위로를 받을 수 있었다.
담당자분들이 얼마나 당황스러운지 알 수가 있었다.
자초지정에 대해 간단히 설명을 들으면 하나같이 기록이 없어서 아쉽다는, 도움이 안되서 미안하다는 목소리였다.
증거를 찾지 못했지만 진심어린 위로를 들을 수 있어서 감사했다.
이렇게 뻔히 없을 걸 알면서도 일일히 확인 전화하면서 알아보니 허무함 뒤로 할 수 있는 일 중에 뭐라도 했다는 생각에
마음 한켠이 가벼워졌다.
아에 수확이 없는건 아니었다. 당시 관련 업무를 맡았을 것으로 추정되는 분이 몇 년도에 어디로 이동했고,
또 거기서는 어디로 갔는지도 알 수 있었다.
물론 그 분과 직접 연락한다고 해서 증거가 될만한 정보를 얻기를 어렵겠지만 만에 하나라도 혹시 모를 여지를 남길 수 있었다.
이 날은 이분을 찾기위해 구글 검샘과 페이스북 검색을 했지만 정보가 너무 없어서 찾을 수가 없었다.
우선은 이쯤까지 해두기로 하고 계속해서 증거가 더 필요하다고 하면
그 때 다시 알아보기로 하고 교육청을 통한 증거수집은 여기서 마무리했다.
작은 단서가 직간접적으로 얼마나 도움이 될지는 모르는 일이지만
증거는 많으면 많을수록 좋은 건 맞다.
어떠한 단서든지 그게 큰지 작은지 판단하는건 내 몫이 아닌것 같다.
증거는 양으로 승부를 해야할 경우도 있고, 질로 승부를 해야할 경우도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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