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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기낸 이야기

#자백

젊은희 2017. 10. 25. 17:57


2016. 12. 6


광주에서 국선변호를 맡아주셨던 변호사님께 전화가 걸려왔다.

피의자가 자백을 했단다. 




"자백했어요."


"네????????"


"자백했어요. 피의자 자백해가지고 어제 조사했는데 검사님한테 오늘 전화가 왔고, 

피의가가 피해자가 주장하는 피해에 대해서 전부 자백을 했어요."


"아.... 진짜요..."


"검사님 말씀은 피의자가 변호사와 동석해서 조사를 받았고, 범죄사실에 대해 전부 다 자백을 했는데 

조사를 마치고 나서 변호인 통해서 피해자가 혹시라도 합의 의사있는지 말씀 좀 전해달라고 해서 연락했다고 하더라고요."


"전 전혀 없는데...."


"그럴거 같아요. 그래도 전달은 해야되니까 합의의사 확인해서 연락드린다고 했거든요."


.

.

.

.

.

.



"그런데 왜... 자백을 했는데 마음이  더 편치 않은 것 같아요. 기쁘지가 않고 저도 지금까지 거의 5~6개월 동안 계속해오면서 

그쪽에서 부인해오고 하면서 저는 제 생각에 대해서 되게 의심을 많이 하고 있었거든요. 내 생각이 꿈이었나..."


"나한테 실제로 있었을까, 

 

"내가 드라마를 지금 쓰는건가, 제 스스로의 상태를 의심하고 그랬었는데 막상 그 얘기를 들으니까  막.. 그냥.. 더 ... 생생하게 떠오르는  느낌도 들고..."


"내가 꿈이 아니라 실제로 나한테 그런일이 있었구나 이런 생각에 마음이 편치 않다는 거죠.......?"


"네... 실제 였다는 생각에 좀 그런것 같아요...."




자백을 했다는 전화통화를 끊고 한동안 울었다.

기쁨인지, 슬픔인지 모를 눈물을........ 사람이 많은 학교 내에서 몰래 숨어서 울었다. 

마음 놓고 편히 울 곳도 없어서 더 슬펐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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