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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uth be told
나를 부끄러워하지 않을지 나를 쪽팔려하지 않을지 나를 관종이라 생각하지 않을지 나를 욕하지는 않을지 나를 거짓말쟁이라고 하지 않을지 목적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그것만 생각했는데 확신이 없다. 나만 힘들면 괜찮은데 다른 사람 힘들게 하는건 못 견딜것 같다. 그 누구도 다치게 하고 싶지 않고 상처주고 싶지 않고 피해주기 싫은데 ..... 그렇게 될까봐 겁난다.... 이미 그러고 있는것 같다... 이런 생각이 들면 그만둬야 되는건가....? 아니면 이것도 견뎌내야 하는건가.....? 이것도 내가 판단하고 내가 결정해야겠지. 결국 내가 다 책임지고 감당해야 하는거겠지. ㅂㅊㄷ
"질문, 15~16년 동안 가장 힘들었던 게 무엇인지,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었다면 어떤게 지장을 주었는지요?" 내가 느끼고 생각했던 모든 것들이 일반적인거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게 아니었고,일반적인거라 믿었던 모든게 트라우마였고,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였음을 알게 된 그 충격을 누가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을까.이 모든 과정이 상처고 아픔이고 슬픔인것을..... 누가 알아줄까... 남들이 느끼지 않는 감정과 감각을 느끼고, 남들이 생각하지 않는 생각을 하고,남들이 보지 않는 것까지 보게 되는 모든 것들이나는 일반적인거라고 생각했다.그래서 더 감추고.............. 숨기고.......... 더 밝아보이려 했다. 그렇게 나는 고통과 슬픔, 아픔에 순응되어 있었다. 솔직하지 못했고, 용기가 없었고, ..
되도록이면 블로그 글 쓸때 감정적으로 안쓰려고 했는데 이번 글을 감정적으로 쓸 수 밖에 없다. 무엇이 그리 억울해서무엇이 그리 불만이여서 항소이유서를 그렇게 냈을까? 나보다 더 억울하고나보다 더 불만일 수 있을까? 공소기각? 무죄? 정말 말이 된다고 생각해서 항소이유서는 이렇게 낸거세요?말도 안나온다 정말....반성문 3번이나 제출했길래 죄를 인정하고 반성하나보다 했는데아니 웬걸.....반성은 커녕 항소이유서를 말도 안되게 써서 냈네. 진짜 기억상실증 걸렸거나 진짜 뻔뻔하거나 둘 중에 하나 내 머릿속에 지우개가 있었으면 좋겠다. 2018년 1월 10일 15시 30분.항소심 1차 공판. 1월 5월 국가고시.내가 국가고시에 떨어지면 그건 나만의 책임일까? 왜 자꾸 죄를 가중시키는지 모르겠다....진짜 너무 ..
성범죄 피해자 대부분은 사건이 수면위로 들어나는것을 원하지 않는다. 나도 공감하지 못하는 시기는 있었지만 지금은 아니다. 그렇다고 기사를 내거나 인터뷰 한것에 대해 후회를 한다는 것이 아니다. 나는 특별한 케이스였다는 말이 하고 싶다. 사건을 진행 할때 이슈가 되었던 성범죄 사건들이 나에게 확신을 주고 방향을 제시해주었기 때문에나도 이기면 꼭 기사를 내서 다른 이들에게 용기를 줘야겠다고 항상 다짐을 해왔었다. 그 다짐 덕분에 버틸 수 있었고, 죗 값을 치르게 한 뒤에 세상에 사건을 공개하는데 어려움이 없었다. 하지만 이런 나의 모습때문에 용기를 강요하는 사람은 없었으면 한다.잘 못된 것이 아니라고 해서 모두 옳은 것은 아니다.설령 옳은 일이라도 강요를 할 수 없다. 나도 한 순간 감정에 휘둘려 누군가에게..
메일로 직접 #Metoo #미투 캠페인에 동참해주신 용기있는 이야기. 아래글은 작성자의 동의하에 게시되었습니다. ----------------------------------------- 뭐 이걸 제가 써서 보낸다고 달라질건 없겠지만 요즘 #me too 뉴스를 접하고 검색하던도중 님의 메일을 봤어요. 이제는 잊혔던 이야기이고 사는데 딱히 지장도 없었지만~ 흠...딸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써 제딸을 위해 글을 씁니다. 때는 제가 고1 . 성교육등이 그닥 활성화되지않던 1997년 제 나이 만15세 였습니다. 전북 군산 00여자고등학교 1학년 재학하였고 생각해보니 담임께도 말을 못했네요. 창피하고 뭔가의 수치때문에.... 1학기 새로운 시작과동시에 학교에서 일본교환학생들을 맞이하는 대표 연설자를 구하고 있었고 저..
한동안 너무 바쁘고 정신없어서 글을 써야지 써야지 생각만하고 있었답니다......ㅎㅎ 오랜만에 글을 쓰려고 하니까 주제가 딱히 떠오르는게 없었는데......................... 어제 누군가가 그랬다. "난 주위사람이 좋아서 이겨 낼 수 있었어~ 아니였음 못했을거야" 그래서 떠오른 주제는 '힘'이다. 사건화를 시키고 재판을 하면서 힘든 나날의 연속이었고, 유독 더 힘든 날도 있었다.사람한테 상처받기도 하고 기분이 나쁜적도 많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고비와 좌절을 극복하게 하는 것도 사람이었다.재판을 그만하고 싶고 포기하고 싶은 날도 많았다. 어렵게 시작한 재판이고 힘들게 버티고 있는게 현실이었다.거리상 광주에서 원주는 당일에 가기 힘들어서 재판를 위해 하루전날 서울을 올라가야 했고, 그..
오늘은 너로 정했다. 오랜만에 올리는 글인데 사건관련 이야기 말고 이 책을 소개시켜주고 싶어서 찍어봤어요. 오늘은 나한테 필요한것은 아들러가 말하는 목적론에 보다, 프로이트가 말한 원인론이 필요한것 같다. 프로이트는 과거에 있었던 일들이 현재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원인설로 봄. 아들러는 인간이 하는 모든 언행에는 목적이 있고 그 목적이 있기 때문에 결과가 생기는 목적설. 횡성수설 악몽을 꾸지 않기 위해 사전작업! 다들 프러이트의 의지에 앉아사 무의식 세계를 들여다보아요 !
진정서와 탄원서를 같은 말로 사용하기도 하는데,진정서를 처벌을 해달라고 진정을 하는 것이고,탄원서는 선처를 해달라고 탄원을 하는 것이다. 진정서는 사건 당사자가 쓰기도 하고, 사건과 관련이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 모두가 쓸 수가 있다. 다만, 진정의 이유와 취지를 써야하기 때문에 사건에 대해 어느정도는 알고 있으면 좋다. 나도 진정서라는게 무엇인지 모르는 상태에서 혼자 알아보고 주위사람들에게 진정서 좀 써달라고 부탁하는게 쉬운 일은 아니였다. 그 과정에서 많이 힘들기도 했다.세상에 진정서를 써본 사람이 몇명이나 될까...사정이야기하고, 사건에 대해 간략히 말씀드리고, 진정서를 쓰는 요령, 예시를 알려드리면서 많은 에너지를 소모한다.전화로 이야기만 했을 뿐인데 기운이 하나도 없고 지치게 된다. 진정서를 써..
검사측(피해자쪽) 증인이 나를 포함해서 9명이었다.초등학교 당시 같이 운동했던 언니, 동생들 4명과 초등학교 교장선생님, 중학교 체육선생님, 병원원장님, 임상심리사 선생님까지. 증인으로 법정에 선다는 것은 아무리 친분이 있다해도 힘들고 어려운 일이다. 경찰조사에는 담당 경사님께서 사실확인서를 써준 언니, 동생들 집으로 찾아가주셔서 감사했지만,법정진술은 다르다. 직접 관할법원으로 와야하고, 날짜와 시간을 조정해서 출석할 수 없다.그리고 판사, 검사, 변호사가 있는 자리에서 선서를 하고 진술을 해야한다. 사실확인서를 써주거나 경찰에게 전화로 진술을 하는거랑은 차원이 다르다.재판이 열리기 전, 경찰이나 검찰 조사에서는 적극적으로 도와주었던 증인들도 법원에 법정증언을 하러 가야한다고 하면 부담스러워한다.이유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