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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uth be told
심선수의 용기있는 고백 이후, 며칠동안 인터뷰 요청이 쇄도를 했다. 나뿐만 아니라 내 주위 많은 사람들에게까지 많은 언론이 연락을 취해왔다. 너무 힘들었다. 항상 주위분들에게 감사한 마음이 컸는데 그 기간동안은 죄송한 마음이 너무 컸다. 주위 많은 분들이 나로 인해 힘든 시간을 보냈다는걸 안다. 특히 주종미교수님과의 친분은 많이 알려져 있던터라 더 힘드셨을게 뻔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많은 인터뷰 요청을 수락하지 않았다. 9일, 10일 이틀동안은 이런 현상에 대해 많은 생각을 했다. 내가 인터뷰에 응하지 않는 이유, 내 목소리가 가진 영향력을 행사하지 않는 이유, 적극적으로 동참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 말이다. 용기를 낼까말까 고민하고 있을 이들을 위한 용기를 내기에 두려움이 많은 이들을 위한. 용기..
다른 사람은 모르겠다. 나는 편견을 가지고 있었다. '합의'에 대한 편견 아닌 편견. 피해자 입장에서 합의를 한다고 하면 '꽃뱀'이라고 생각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을 먼저 하게 된다. 사회적으로 비난 받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 피해자 입장에서는 '합의'는 그저 또 다른 상처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두려움과 상처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더 큰 이익이 있어야 한다. 우선 합의를 통해 피해보상, 손해보상을 받는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주위에 많이 있으면 좋을 것 같다. 나 또한 그런 생각을 하는 분들이 주위에 많아서 합의, 피해보상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게 됐다. '합의' 하면 금전적 합의금을 먼저 떠올린다. 물론 합의의 시작은 합의금이다. 합의금에서 이견차이가 있으면 더 이상 합의 과정을 진행할 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