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고마움 (2)
Truth be told
기존 선고기일이었던 오늘,변론재개, 재판이 속행되었다. 어제 변호사님 통해 연락받은 이후부터 속이 울렁울렁, 거북거북, 심장은 꽉 조여오고,머리는 지끈지끈...........어제 밤은 진통수면제 먹고 겨우 잠듬.sbs스페셜에서 재판 전날에 잠을 못잔다고 말해서 일까...선배언니가 '잠잘자고....' 라고 했다.그 말을 들으니 '잠 자도 되는건가?'싶었다. 1심에서 8~9번이나 갔던 재판인데...오늘따라 왜이렇게 재판에 가기 싫던지... 사건을 생각하기도 싫고, 김은희라는 사실도 싫었고, 재판중인 사실도 싫었다. 재판에 동행해주신 JJ교수님께 말씀드렸다가는혼자 가신다고 하실 것 같아 말씀드릴 수 없었다.어느 신문사 기자님도 함께 재판 방청을 해주셨다.재판 내용을 듣고 나서는 대화에 집중할 수가 없었다.온통..
내가 가장 많이 듣는 잔소리 중 하나가 "너 아니면 안된다고 생각하지마" 라는 말이다. 여기서 질문 하나, "왜?" 질문 둘, "나 아니면 누가 해?" 질문 셋, "그럼 지금까지 왜 안했을까?" 이런 잔소리는 분명 나에 대한 걱정에서 비롯된다는 걸 잘 안다.그래서 너무 고맙다. 하지만, 나조차도 "내가 아니면 안되" 라는 생각을 하지 않으면서 누가 그런 생각을 하길 바라는 건 모순이다.나 혼자만 이런 생각을 해서도 안되고,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이 많아야 한다. 역사 속에 위대한 업적을 남긴 영웅들 보고 "오지랖" 이라고 생각하는 아무도 사람은 없다. 몇 일전, 친한 언니가 감동적인 말을 해주었다."역사 속 수 많은 위인들도 희생과 배려와 고통을 겪으며 큰 업적을 이루었다" 라고. 눈물이 그렁그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