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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론재개

젊은희 2018. 4. 17. 12:38

3번째 선고 연기.

언제까지 연기되려나.

어제 밤 10시쯤,
사건검색 하면서 알게 된 변론재개.

늦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국선변호사님께 연락을 드렸다.
너무 속상하고 슬퍼서 도저히 혼자 감당이 안됐다.
언제가부터 변호사님과 대화를 하고 나면 조금 진정이 된다.
그래서 변호사님이 제일 먼저 생각났다.
늦은 시간인데도 본인은 괜찮으시다며 상담을 해주셨다.

이번주면 구속기간 6개월 끝나는데 석방된다는 생각하니 벌써부터 무섭다.

1심 판결대로 징역 10년을 살았을 경우 역시,
10년 후가 벌써 무섭다.

10년 안에 이 나라를 떠나야겠다는 생각 밖에 안든다.

지난 주, 재판에서 증인 진술을 할 때 비공개로 분리된 공간에서 진술을 하고 있었는데 뒤에서 우당탕 소리가 나서 피고인이 뛰쳐나온지 알고 너무 무서웠던 적이 있었다.
순간적인 충격이 커서 2~3일 동안 그 순간이 자꾸 떠올라서 힘들었다.
지금도 그 순간을 생각하면 무섭기만 하다.

잘 극복하고 싶어서,
잘 이겨내고 싶어서,
더 좋아지기 위해서,
사건으로부터 자유롭기 위해서,
온전히 내 삶을 살기 위해서,
최고의 복수를 하기 위해서,
스스로 많은 노력해왔고 하고 있었다.

요즘에는 이런 노력들을 하지 말았어야하나 싶다.
이런 나의 노력들로 인해 가해자가 처벌을 받지 않는다면,
죗값이 줄어든다면 너무 억울하지 아니한가.

가해자에게 벌을 주기 위해 열심히 살아왔으니,
열심히 살도록 동기를 제공해줬으니 상이라도 줘야하는건가?

나의 노력들이 인간도 아닌 피고인에게 면죄부가 된다면
나의 노력들이 되려 나에게 불행으로 다가온다면

나는 어떻게 받아들이고 어떻게 살아가야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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