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too미투2

아는 만큼 보인다.

 

아는게 힘이다.

 

 

 

경험해본 사람은 이 말이 어떤 말인지 안다.

 

 

 

내 사건에 대한 기사가 나간 이후,

 

다양한 방법으로 피해자들에게 힘이 되고 도움을 주고 있다.

 

 

 

나와 비슷한 피해를 입은 피해자들이 많은 거라고는 생각했지만....

 

상상 그 이상이다...

 

 

 

http://www.newsis.com/view/?id=NISX20170911_0000092633&cID=10301&pID=10300

 

 

 

나도 사건을 진행하면서 모든 과정이 힘들었지만,

 

가해자의 뻔뻔한 태도와 거짓말들이 말못하게 힘들게 했다.

 

 

 

나를 거짓말쟁이로 몰아가고,

 

나를 가해자로 몰아가는

 

가해자의 태도에 화가 많이 났었다.

 

차라리 죄를 인정하고 용서를 구한다고 용서할까 고민도 했었지만

 

그런 고민하는 시간조차 아까울뿐이다.

 

 

 

나 또한 역으로 무고로 고소를 당하지 않을까 많이 걱정했다.

 

말은 안했지만 고소를 하기 전까지 주위에서

 

나를 많이 도와주지 못한 이유가 무고, 명예훼손 때문일 것이다.

 

이러한 사실들 역시 나를 힘들게 했던 이유지만 어느 누구도 탓하지는 않는다.

 

 

 

재판 결과가 안좋거나 결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면,

 

나는 이민까지 생각했다.

 

죄를 지은 사람이 당당하게 사는 나라,

 

피해자가 도망다녀야 하는 나라에서는 살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민을 고민했던 또 다른 이유는

 

재판 이 후, 사람들의 시선에 대한 걱정 때문이었다.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 고소를 했다는 이유로 공격을 받지는 않을지,

 

그런 피해를 입고도 어떻게 지금까지 생활해왔는지,

 

이런 피해자라고 피해다니고, 멀리하지는 않을지..

잘 살고 있는 범죄자를 죄인 만든 가해자라고 손가락질 당하지 않을지..

그런 걱정은 피해자가 아니면 하지 않는 고민들이다.

피해를 당한거도 모자라서 왜 이런 걱정과 고민들을 해야하는지 모르겠다.

또한 이런 생각을 하게 하는 원인은 사회의 시선이라고 생각한다.

그러한 시선 때문에 성범죄 피해자, 특히 성인 피해자들은 2차, 3차 피해를 겪고 있다.

너무 슬프고 마음아픈일이다.

남일이라고 함부로 말하고, 판단하는 사람들에게 꼭 말해주고 싶다.

너도 당해보라고, 네 가족이나 네 자식이 피해를 입어고도 그런말 할 수 있는지 보자고.

 

 

남일이라고 아무렇지 않게 말하는 사람들은 

이제부터라도 그만했으면 좋겠다.

피해자는 내가 될수도 있고, 가족이 될수도 있고, 자녀, 친구가 될 수도 있다.

 

위 기사의 피해자 역시 나 같은 고민을 할 거고, 힘들어 할거다.

뿐만 아니라 많은 피해자들이 똑같이 생각하고 느낄거다.

성범죄 피해는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 될 수 없며, 

성범죄는 피해자들이 조심해야 되는 범죄가 아니라

가해자가 범죄를 저지르지 않으면 되는 범죄라는 걸 알아줬으면 한다.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제정이유>

 

최근 성폭력범죄는 해마다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날로 흉포화되고 있으며, 다른 범죄에 비해 재범가능성이 높고 은밀하게 행해지므로 이를 근본적으로 예방하기 위해서는 성범죄자에 대한 처벌 강화와 재범방지 등을 위한 제도의 보완이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