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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힘이다.

젊은희 2017. 11. 21. 10:24



한동안 너무 바쁘고 정신없어서 글을 써야지 써야지 생각만하고 있었답니다......ㅎㅎ



오랜만에 글을 쓰려고 하니까 주제가 딱히 떠오르는게 없었는데......................... 


어제 누군가가 그랬다. 

"난 주위사람이 좋아서 이겨 낼 수 있었어~ 아니였음 못했을거야" 


그래서 떠오른 주제는 '힘'이다.


사건화를 시키고 재판을 하면서 힘든 나날의 연속이었고, 유독 더 힘든 날도 있었다.

사람한테 상처받기도 하고 기분이 나쁜적도 많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고비와 좌절을 극복하게 하는 것도 사람이었다.

재판을 그만하고 싶고 포기하고 싶은 날도 많았다.


어렵게 시작한 재판이고 힘들게 버티고 있는게 현실이었다.

거리상 광주에서 원주는 당일에 가기 힘들어서 재판를 위해 하루전날 서울을 올라가야 했고, 

그로 인해 수업도 결석 해야했고, 담당교수님들께 양해를 구해야했고, 

그룹 프로젝트 모임에도 양해를 구해야 한적이 한 두 번이 아니다.

이 뿐일까... 증거를 추가적으로 수집하기 위해 여기저기 전화하고 일일히 확인하고 다시 검찰청으로 보내고.

추가 증거 찾겠다고 밤새 구글 검색하고 날이 밝기를 기다렸다 기관에 전화하고...

증인들한테 새벽에 연락해서 확인하고 ... 

재판에만 신경써도 힘들텐데 학교 생활과 병행하려니 어지간히 힘든게 아니었다.

학교 생활을 포기하면 내 삶을 놓아버리는 것 같아서 그러지도 못했다.


어느날은 문득 밤에 숙사로 가는길에 '재판 그만하고 싶다'라는 생각을 했었다.

그냥 다 그만두고 외국으로 가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 생각과 동시에 법정진술을 위해 법원에 출석했던 증인들의 얼굴이 떠올랐다.

그리고 진정서를 써준 많이 분들이 생각났다.


그 때 깨달았다.

나는 혼자 재판을 하고 있는게 아니라는 사실을.

내가 사건의 당사자 일뿐, 많은 분들이 사건을 위해, 나를 위해 잘 해결되도록 마음써주고 힘을 써주고 있다는 것을.

혼자라고 생각했던 그 순간 조차도 혼자가 아니였고, 함께 였다는 사실을 조금 늦게 알았다.


나 혼자 싸워서 받을 수 없었을 판결을 함께였기 때문에 받을 수 있었다.

이번 1심 판결은 '사람이 곧 힘이고, 사람의 힘은 위대하다'는 것을 알려주는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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